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26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전 상황을 중간 점검했다. 특위는 유치 성공을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입대 후 홍보대사 활동과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진행 경과를 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창양 장관은 "부산엑스포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잡았고, 참가 규모는 내국인 316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348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비전과 우수한 교통 접근성, 숙박 환경 등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하며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정부는 이 같은 부산엑스포 비전을 담은 유치계획서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공식 제출한 바 있다.
특위 소속 위원들은 BTS 병역 문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안을 지적하며 엑스포 유치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BTS가 자진해서 입대하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입대 이후에는 BTS가 엑스포 홍보대사로서 활동이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며 "군 복무 중에도 여러 국가행사에 (BTS가) 지원해줄 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현재 관련 제도가 구비돼 있고,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엑스포 유치에 가장 필수적인 시설은 24시간 안전한 공항인데, 가덕도 신공항이 2035년 개항하면 미주나 유럽에서 오는 부산 직항편이 없다"며 "이 상황에서 해결방안이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가덕도 신공항을 최대한 빨리 착공해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2030엑스포 신청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니아 등 4곳으로, 신청국은 내달 말 파리 BIE에서 3차 경쟁 발표(PT)를 할 예정이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