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위축기에 따라오는 밸류에이션 조정을 기회로 삼아 제약바이오기업의 옥석을 가리고,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정영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전무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2'에서 “섹터가 이미 충분히 성장하면 투자수익률은 높을 수 없다”라면서 글로벌 성장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을 겪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은 연평균 7.7% 성장해 2027년 91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맞춤형 의료와 감염병, 백신 등의 시장이 확장되며 연평균 8.4% 고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는 후기 단계에 집중됐다. 시장 위축으로 밸류에이션 조정이 일어나면서 기술 검증이 진행된 후기 임상 기업을 적정한 가치로 투자할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 정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 침체기는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 결성 타이밍의 적기”라며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역발상 투자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에 의한 코스닥 상장심사 요건이 강화되면서 등용문이 축소됐고,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마일스톤 달성 여부와 밸류에이션이 투자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정 전무는 “이런 시장 현황을 기반으로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바이오 생태계 구성요소들의 연계를 통한 밸류업을 도모해 선순환이 가능한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새로운 그림을 완성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