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은 체포, 1명은 달아나
경찰 구금 중 의문사 아미니 사망 40일 시위 확산
▲26일(현지시간) 총격 테러가 발생한 이란 남부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그 사원 내부 벽에 총알 자국이 나 있다. 시라즈(이란)/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도시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그 사원에서 3인조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이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는 3인조 중 2명이 체포됐고, 1명은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람들이 사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저녁 기도 시간을 노려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차를 타고 사원으로 돌진하며 총격을 가했고, 사원으로 난입해 신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슬람국가(IS) 무장 세력과 같은 강경 무장 수니파 극단주의를 지칭하는 와하비(Wahhabi) 집단이다.
이날 총격 사건은 이란 전역에서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 40일을 기념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22세의 아미니는 지난달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사람들은 아미니의 의문사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총격이 아미니 의문사와 관련한 시위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