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양국 치열하게 경쟁, 충돌일 필욘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미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 주석이 유화적인 태도를 비춘 셈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만찬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미국과 잘 지낼 방법을 찾기 위해 기꺼이 협력하겠다”며 “양국의 더 나은 소통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었다.
중국과 미국이 대만, 반도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모든 영역에서 갈등 관계에 있으면서도 양국이 모두 연결고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국방부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에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그 형태가 충돌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 주석도 우리가 경쟁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조정소통관도 이번 주 초 “바이든 행정부는 정상 간 대화를 포함해 소통 라인을 열어두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지도자가 만날 가능성을 두고 팀들이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