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후보지 부산 경쟁력 피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를 예방했다. 동시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을 비롯해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체코 양국은 1990년 수교를 맺은 후 2015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32년간 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왔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5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최근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정의선 회장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체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에 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정의선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 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지배력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며 친환경 모빌리티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정의선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거점으로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전기차 생산 확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권역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곳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모델의 도매판매가 올 9월까지 87,045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늘어났다.
체코공장은 2030년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35년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