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도 시진핑 3연임 이후 중국 분위기 달라졌다고 봐”
미 NSC 대변인은 선 그어...“그럴 생각 없고, 제안도 안 해”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허베이성 장자커우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걸려있다. 장자커우/AP뉴시스
미국이 12월 5일 미국‧유럽연합(EU) 무역기술위원회(TTC) 회의를 앞두고 회의서 다룰 주제를 논하는 자리에서 대중 수출 제한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적용하고 있는 수출 통제 체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그간 러시아를 제재하듯 중국을 제재하는 것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중국이 군사력 강화에 사용하는 상품에 관해서는 살펴볼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국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국이 파트너나 선의의 경쟁자로서보다는 적대적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 같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살로니 샤르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미국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중국으로 확대할 생각이 없고, 그런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