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해고 계획 논의중, 직원의 25%
총 해고 규모는 전체 50% 될 수 있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트위터 이사회를 해산시켜 단독 이사가 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트위터 증권신고서에는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회장과 최근 해고된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 등 기존 트위터 이사진 전원이 ‘합병 조건에 따라’ 더는 이사가 아니다”라고 명시됐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단독 이사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자마자 아그라왈 전 CEO를 포함한 경영진 최소 4명을 해고했다.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 중 하나인 트위터 통제권을 얼마나 빠르게 강화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견제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가려는 조치인 셈이다.
그러나 시장은 머스크의 방향성에 의구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콘텐츠 규정을 위반한 사용자들의 영구 금지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 피습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을 트윗해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도 계획하고 있다. 머스크가 1차 정리해고로 트위터 전체 직원의 25%를 해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 팀은 수년간 머스크를 대리해 온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의 주도 아래 지난 주말에도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 또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총 해고 규모는 전체의 50%가 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