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은 787억 원으로 2분기보다는 38.1%,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1.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수익 4118억 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1.1%,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48.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046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1조 649억 원의 영업수익과 25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 1211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월 동안의 성과를 뛰어넘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 원에서 9월 기준 약 34조 6000억 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 9000억 원에서 27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 288억 원으로 전년 말 2조 4643억 원 대비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지속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약 5년 만에 9월 말 기준 1978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1799만 명, 올해 상반기 1917만 명 이후 3개월 만에 60여 만 명의 고객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연내 2000만 고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는 올해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 명 대비 68%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3분기에는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10대와 50대 이상 비중이 늘었다.
청소년 가입자 확대는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가 한몫했다. 3분기 기준 mini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 100만 명 보다 약 50% 늘었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카카오뱅크 가입자 중 절반인 50%가 40대 이상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인 대상 및 지역 확대로 누적 약정금액 807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취급 지역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 주택 금액의 한도를 없애는 등의 고객 접점을 늘렸다. 그 결과 지난 9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에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했다. 단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뿐 아니라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개인사업자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증 사업 역시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연내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라이선스까지 취득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본인확인기관을 포함해 세 가지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하면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행정안전부, 국세청과 같은 정부기관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면서 "공문서를 신청하고, 신원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지방세 고지서를 카카오뱅크 앱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