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NLL 이남 울릉도 서북방 공해상 탄착"
대통령실 "윤대통령, 긴급 NSC 소집"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8일 낮 군사분계선(MDL) 인근 강원 통천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후 5일 만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 5월 25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15분 언론 공지를 통해 “조금 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NSC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NSC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했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하고,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2발 발사했을 당시엔 김성안 안보실장이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미사일 3발이 포착됐으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2일 8시5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북방한계선 이남,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동해상에 탄착됐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 경북 울릉군에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울릉군은 군청 내부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습경보 발령. 전 직원 지하대피. 실제상황. 즉시 대피바람”이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합참은 "발사직후 경계태세, 화력대기태세, 대비태세 격상한 상태로 유지 중"이라고 했다.
군은 북 미사일의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 등을 분석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올해 들어 26차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15번째다. 다만, 북한이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