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NLL 이남 미사일에 “강력 규탄” 한목소리…핵무장론 재점화

입력 2022-1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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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말 구제 불능의 집단"
野 "두려움에 떤 울릉도 주민 생각하면 北에 분노"

▲28일 서울의 한 철도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일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여당에선 '핵무장론' 논의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사회가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쏘며 다중 도발을 기습 감행했다”며 “이 중 한 발은 사상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에 매우 근접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임을 그들(북한)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며 “정말 구제 불능의 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여권 내 전술핵 재배치 목소리도 다시 커졌다. 태영호 의원은 “나토식 핵 공유를 통해 북한에 대한 심리적·군사적 억지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북핵을 막을 수 없다. 우리 힘으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를 확보해야만 한다” 등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의 군사 도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로 인해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 “북한의 도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은 계속되는 도발과 예상되는 핵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대화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금물”이라고 남겼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여 발을 동·서해로 쐈고,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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