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빠른 안정과 회복을 위해 ‘모든 시민 대상 특별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3일부터 서울시 225곳 정신전문의료기관에서 특별심리지원 서비스를 최대 3회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참여의료기관은 25개 보건소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재 시는 서울광장·이태원 합동분향소 2곳에서 ‘재난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상담소를 운영하여 시민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가족 대상으로는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상처를 회복해 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부터 일주일 내로는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유가족에게 정신건강정보 및 도움 전화 정보를 제공하고, 1개월 내로는 유가족 상담 및 재난 위험성 평가 등을 시행한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고위험군 집중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마음건강검진 서비스도 연계할 예정이다.
부상자들에게도 입원 시 병원 내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건강검진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이번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경찰, 소방관, 구조참여자에 대해서도 심리지원센터,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집중적인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외에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통해 분향소 내 재산 심리현장상담소를 찾은 시민에게 심리적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청년층 밀집지역 등 재난 스트레스의 위험도가 높은 집단의 심리지원을 지속해서 실시한다.
사고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20대 청년에 대해서는 ‘특별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달 7일부터 자살예방센터에서 온라인 일대일 채팅상담소를 운영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심리위기상담을 카카오톡으로 운영한다.
이태원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간접 목격한 시민들은 ☎1577-0199, 재난심리현장삼담소, 정신건강 관련 온라인 플랫폼(국가트라우마센터·블루터치)을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로 충격과 슬픔을 겪은 시민들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선적으로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분들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긴급하게 재난 심리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지원한 이후에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