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력양성 허브 교육생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 진행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 L하우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인력 양성 허브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백신 생산 공정’ 교육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은 국내 기업들의 백신·바이오 생산 능력,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난 2월 WHO로부터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 훈련기관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됐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개발국 백신 생산 인재 양성을 통해 백신 생산 역량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연세대학교 K-NIBRT사업단,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추진했다.
이번 교육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개발은행(ABD) 역내 개발도상국 중 12개 국가 26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탄생한 생산 시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안동L하우스’에서 백신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 품질관리 시험실 등을 직접 견학하며 백신 생산 공정을 체험했다.
안동L하우스는 국내 백신 제조 시설 중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WHO를 포함해 터키 의약품의료기기청, 영국 의약품규제청, 러시아 보건부 GMP를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생산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모자히두르 라하만(Mozahidur Rahaman) 씨는 “이론으로만 경험한 다양한 유형의 백신들이 생산되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미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은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노력”이라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국내외 바이오 인재들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