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리스크 배제 못해…시장 예의주시"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수장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전날 북한의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며 4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 수준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 축소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2.50%), 나스닥 지수(-3.36%)는 일제히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올랐다.
수장들은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과 관련해선 "오늘 새벽까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까지는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