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대국민사과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용산 대통령실이 3일 윤 대통령의 추가 메시지 여지를 남겨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이라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심경과 마음의 뜻은 어제(2일) 충분히 설명드렸다”면서도 “추가 입장 여부에 대해선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윤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지난 월요일(지난달 31일) 확대 국무총리 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특히 어제(지난 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셨고, 사고 직후 대국민담화에서도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프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국민사과를 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본지에 전날 윤 대통령이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는 설명과 대국민사과는 별개라고 짚어 여지를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