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아기를 낳지 못하는 부부에게 신생아를 팔아넘긴 일당이 현지 공안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빈즈엉성 공안은 응우옌 티 응억 누(29)등 8명을 체포했다.
공안은 이들을 미성년자 인신매매 및 서류 조작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누 등은 출생 후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기들을 불임 부부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빈즈엉성 외에 다른 남부 지역에서도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00만~3000만 동(약 114만~171만 원)을 주고 신생아를 넘겨받은 뒤 불임 부부에게 최대 5000만 동(약 287만 원)을 받고 되 팔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과정에서 신생아의 출생 증명서까지 위조해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들이 저지른 신생아 인신매매 사례는 총 31건에 달한다. 베트남에서 만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인신매매를 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돼, 이들의 혐의가 인정되면 무기징역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베트남을 최하위인 3등급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지난해 베트남 당국이 인신매매범에 대한 기소를 중단했다고 등급 분류 이유를 설명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외교관들이 강제노동 혐의로 재판에 계류됐지만 계속해서 부임지에서 근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캄보디아 및 마카오와 함께 3등급에 새로 포함됐다.
3등급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총 22개국이다. 미국은 3등급 국가에 대해서는 제재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