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폴리곤(MATIC)이 인스타그램의 첫 대체불가토큰(NFT)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시장 약세를 방어했다. 혼조세 속에 비트코인이 추세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오른 2만208.4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8% 상승한 1531.8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9% 뛴 329.69달러로 나타났다.
폴리곤은 인스타그램이 NFT 발행·판매 기능을 도입하면서, 첫 파트너로 채택했다는 소식에 9.0% 급등했다.
이 밖에 리플 +1.0%, 도지코인 -3.9%, 에이다 0.9%, 솔라나 +0.1%, 폴카닷 +2.8%, 시바이누 -0.4%, 트론 +0.4%, 아발란체 +0.8%, 유니스왑 -2.4%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긴축이 빠른 시일 내에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만2001.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80포인트(1.06%) 떨어진 3719.89에,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내린 1만342.9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추세 반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비트코인 하락을 예측했던 코인 전문 익명 애널리스트 데이브더웨이브는 트위터를 통해 “추세 반전 지표인 MACD(맥디·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모멘텀의 변화가 감지됐다”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거시적 추세 반전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MACD는 자산의 두 이동평균선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추세 기반 모멘텀 지표로, 추세 반전 시점을 예측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지난 강세장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이 BTC 투자 적기”라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토마스 한차르는 “채굴자의 수익성과 그것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해 값으로 매긴 ‘푸엘 멀티플’ 지수가 비트코인의 중요한 추세 반전이 거의 다 왔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 지표상 추세 반전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차르는 이어 “물론 며칠, 몇 주, 몇 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지만 2018~2019년 당시 이 지표가 대량 투매 구간에 들어갔다가 반등하자 곧바로 강력한 매수세가 나타났다”며 “이는 과거 약세장에서 두 차례나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 약세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30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