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 파손 논란 일어…신뢰성 향상 노력
최근 삼성전자가 세탁기 내구성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를 출원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특허청에 가정용 세탁기, 세탁울 건조기 등을 지정삼품으로 한 ‘듀라코어’, ‘듀라코어스트럭쳐’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는 출원 상표에 연이어 들어간 ‘듀라’가 ‘내구성 있는’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듀라블(Durable)’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 ‘비스포크 그랑데 AI’의 유리문이 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듀라코어 등 상표 출원도 세탁기 내구성 고도화 기술 개발의 후속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8월 ‘크리스털 듀라(CrystalDura)’, ‘큐리스털 듀라 하이퍼 글라스(Crystal Dura Hyper Glass)’라는 ‘듀라’가 포함된 상표를 두 차례 출원한 적 있다. 다만 이는 전기 인덕션 레인지와 관련된 것으로 세탁기, 건조기로 상품이 지정돼 비슷한 상표가 출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전기 인덕션 레인지에 이어 세탁기까지 내구성과 관련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술 상표를 연이어 출원하면서 생활가전 전반에 품질경영이 강화되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특허청에 기술 관련으로 해당 상표를 출원한 것은 맞다”면서도 “상표를 출원했다고 다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세탁기 강화 유리문 파손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도어 교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상 제공 서비스 대상은 9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