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태원 참사 첫 사과…"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입력 2022-11-04 17:10수정 2022-11-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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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영가 추모 위령법회' 참석
"유가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길 것"
"다시는 이런 비극 겪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위령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가족이 마주한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 말씀 올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후 공개 석상에서 "죄송하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또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며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을 나눠준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며 "저와 정부는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함께 참석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도 동행했다. 조계종단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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