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장관, “韓 중소·스타트업 많은 기회 있을 것"···네옴시티는 말 아껴

입력 2022-11-06 20:25수정 2022-11-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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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 알-나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이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마친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앞으로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이 사우디에서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 의향을 표시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관심이 높은 네옴시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마친 뒤 한국 기자단과 만나 국내 중소·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국토교통부의 '카운터파트'격인 사우디 교통물류부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알리는 이번 로드쇼를 공동 주최했다.

나세르 알-자세르 장관은 "한국기업들이 지금도 사우디 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사우디에 기술을 적용할 기회를 더 많이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살레 알-자세르 장관은 한국 기업 6개사의 기술 발표 중 2개사 발표만 듣고 자리를 옮겨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원 장관에게 6개 기업의 발표를 끝까지 듣고 싶다고 요청해 양자면담 대신 점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보유 기술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기업 발표에는 코오롱글로벌(건설인프라), 네이버랩스(IT·통신), 엔젤스윙(스마트건설), 토르드라이브·모라이(모빌리티)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71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세르 알 자세르 장관은 "원 장관과 네옴시티에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며 "네옴시티라는 특정 프로젝트를 언급하기보다는 한국과 사우디의 60년간 관계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는 그간 매우 특별한 관계였지만 원 장관 방문으로 협력의 지평이 매우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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