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기업 총수를 잇달아 만나 신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주 입국한 칼훈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미래 신사업의 핵심 분야로 정하고 관련 기술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항공업계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를 찾아 여러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을 만나는 등 관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보잉 측과도 만나 AAM 사업의 방향성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의 최고 경영진을 면담하기도 했다.
칼훈 회장은 정 회장에 이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만나 방산, UAM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 노력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월 영국의 UAM 기업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용 전기식 작동기의 장기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한편 칼훈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규제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