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사고가 난 용산구의 경찰·소방서장과 구청장 등 6명을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참사 당시 이태원을 관할하는 행정, 치안, 소방 책임자들이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이다.
경찰청 특수본은 7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계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발생 50분이 지나 뒤늦게 현장에 도착하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이 전 서장과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하면서 자리를 비워 지휘부에 보고가 지연된 류 총경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혐의가 추가됐다.
특수본은 최 소방서장에 대해서는 참사 발생 당시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과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박 구청장에 대해서는 이태원 일대의 인파 밀집 상황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고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