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요즘엔 먹는 약, 치센이죠”·“자 집중! 엘보우엔 록소앤겔” 등 눈길
국내 제약기업들이 최근 새로운 TV 광고에서 핵심 ‘키 메시지’로 소비자들 대상의 제품 인지도 강화에 적극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다수의 제약사가 기존의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신제품 홍보를 위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최근 전립선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의 광고모델로 방송인 김성주를 발탁하고 TV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파 속 남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배뇨장애 증상들을 보여준다. 이어 김성주가 “문제는 전립선비대증! 더 큰 문제는 진행성 질환이라는 점!”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자님에 따라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을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포인트다. 이와 함께 카리토포텐이 일반의약품으로 건강기능식품과 구분해야 함을 “약이라 다르네”라는 일반인 모델의 말로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9월에는 방송인 전현무를 모델로 치질약 ‘치센’ 광고를 선보였다. 전현무가 “치질, 요즘엔 먹는 약 치센이죠”라고 말한 뒤 일반인 모델들이 “화장실도 이제 마음 놓고 갑니다”. “출산 후 치질 이젠 걱정 없어요”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현한다.
광고 끝부분에 전현무가 “치질, 키우지 말고, 치센!”이라고 말하며 적극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신제품인 ‘카리토포텐’은 광고로 인한 매출 효과를 언급하기에는 이르지만, 문의도 늘고, 상담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치센’은 광고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보였고, 꾸준히 증가세다. 관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약과 관련한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보령(구 보령제약)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최근 생약 성분 진해거담제 ‘용각산쿨’의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다양한 목의 증상으로 인해 겪는 곤란한 상황으로 일상적인 목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에 곧바로’, ‘단도직입’이라는 키 메시지로 목 점막에 직접 작용하는 용각산쿨의 효능·효과를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일상 속 호흡기 관리제로 용각산쿨을 지속 복용할 수 있게 광고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5월 소염진통제 ‘록소앤겔’은 배우 남궁민을 모델로 발탁하고 새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광고에선 엘보우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모습이 나온 뒤, 남궁민이 “자 집중! 엘보우엔 록소앤겔”, “대한민국에 이런 겔 하나쯤 있어야지”라는 멘트로 이목을 끈다.
동성제약 측 TV광고 온에어 4개월 만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누적 판매량 25만 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신제약은 지난 3일 코감기약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온라인 광고 영상이 3주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신신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광고 영상은 유명 연예인이나 화려한 CG 없이도 ‘한번 뿌릴 때 제대로! 코막힘 제대로 빠른 효과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라는 키워드를 잘 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정경재 신신제약 브랜드매니저는 “이번 온라인 광고 영상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코막힘에 대해 이해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소비자가 공감하는 포인트를 활용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