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중단 등의 여파로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비스 재개를 위해 다양한 채널로 인도 관계 당국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인도 게임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 CFO는 1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크래프톤에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며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인도 유저들은 SNS를 통해 서비스 재개를 요청·요구·지지하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38억 원, 영업이익이 14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64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플랫폼별로 PC 부문은 전분기 대비 48% 상승한 1311억 원으로,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824억 원을 기록했다.
배 CFO는 “수년간 확대됐던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또한 경기재개(리오프닝)로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환경을 맞이했다”면서도 “끊임없이 게이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플랫폼, 서비스, 지역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재개해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크래프톤은 12월 2일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 CFO는 “캠페인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 타겟 유저층에 대한 기대를 잘 쌓아가고 있다”며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이, 플랫폼별로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가장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보기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좋은 현황”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연간 매출의 미들싱글(5% 내외) 정도 계획하는데 이 중 절반 정도가 4분기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살 것”이라고 구매를 추천했다.
배틀그라운드 PC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4분기는 트래픽 비수기”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월드컵 이벤트 등으로 트래픽, 매출 방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도 신규 모드 출시 등을 예고했다.
기대 신작인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해서는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PD와 영역별 핵심 인력 영입을 했다”며 “11월 중으로 국내에서 아트북을 출시하고, 해외에서 그래픽노블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CFO는 “한국에서는 너무 유명한 작품이지만 게임이 나오기 전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CFO는 향후 신작 관련 “크래프톤 중심으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에서 많은 신작들이 현재 개발 중”이라며 “20개 이상 준비 중인데 내년 2월께 신작 라인업 등 사안을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