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벌여 향후 5년 간 정치·안보, 녹색경제, 미래산업·교역, 보건, 지속가능한 발전, 인적 교류 등 6개 중점 분야 협력을 담은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안보 분야 고위급 교류 확대 △교육, 문화 관광 등 분야 인적 교류 활성화 △보건 협력 분야 제도적 기반 강화 △미래산업 분야 협력 촉진 및 상호 교역투자 확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우수 사례 공유 등이다.
양국 정책협의회는 협력 이행 진전 상황을 보고하고, 2025년에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필요 시 수정·보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교 70주년을 맞는 2028년에 현재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양자관계 격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 부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같은 협의체를 통해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며 “태국 내 인프라 사업에도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이 기여를 확대토록 쁘라윳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쁘라윳 총리는 지지를 표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또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비극적 사고에 대해 피해자와 한국 국민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국 정부가 이번 사고의 태국인 사망자와 유가족에 보여준 관심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