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실리콘 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 전 CEO에 15년 징역형 구형

입력 2022-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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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홈스, ‘여성 스티브 잡스’서 ‘사기꾼’으로 몰락
검찰 “화이트칼라 범죄 중 가장 심각한 수준”
징역형과 함께 약 1조 원 배상금 지급 선고 요청도
홈스 측 “가택연금 18개월 넘지 않아야” 주장

▲엘리자베스 홈스 전 테라노스 최고경영자(CEO)가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새너제이(미국)/AP뉴시스

‘여성 스티브 잡스’에서 ‘실리콘 밸리 최대 사기극’의 주인공으로 몰락한 엘리자베스 홈스(38) 전 테라노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미국 연방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그는 실리콘 밸리 외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어떤 화이트칼라 범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다”며 15년 징역형과 약 8억384만 달러(약 1조603억 원) 배상금 지급 선고를 요청했다.

홈스는 선고 재판이 열리는 18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홈스는 테라노스가 피 한 방울로 수십 종의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 기술이 없는 상태라는 내부 고발이 잇따르면서 모든 게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그는 올해 1월 4건의 사기, 사기 공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홈스는 거짓말과 과장, 근거 없는 수십억 달러의 전망으로 환자의 안전과 투자자와의 공정한 거래를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홈스 변호인단은 “홈스가 범죄 전력이 없고, 사기 사건으로 물질적 이익을 얻은 바가 없으므로 징역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홈스는 자상한 어머니이자 친구”라며 “수년간 언론의 조롱을 받아왔기 때문에 최대 18개월 가택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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