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자구책 이어 에너지 다이어트 직접 나서
20조 원이 넘는 적자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에너지 수요를 줄여 적자 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 의도다.
14일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합동으로 서울과 부산 등 7개 대도시와 세종시 역사와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에서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했다.
앞서 한전은 3분기까지 20조 원이 넘는 적자 늪에 빠졌다. 올해 말까지 적자 누적액이 3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전기요금 인상은 물론 한전의 자구책 마련과 에너지 수요 효율화까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대국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직접 캠페인에 나섰다. 자구책 마련으로 올해만 2조 원에 달하는 재정 관리에 성공했지만, 20조 원이 넘는 적자를 메꾸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에너지 수요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조금이라도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전의 이번 캠페인은 앞서 정부가 진행한 '에너지 다이어트'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식을 위해 공공기관의 참여를 요구했고, 대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선 상태다.
한전은 구체적으로 겨울철 실내온도 18~20℃ 유지, 전기 난방기 사용 자제, 사용하지 않는 방의 조명 끄기,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한전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다이어트10 실천방안을 제공해 가정과 상점에서 국민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