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예정된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환담을 가졌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지난 3월 대통령 당선 축하인사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고, 시 주석은 이날 예정된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 정상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즈음 한중회담을 연다. 윤 대통령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조짐이 없다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주요 의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에 대한 대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중 북핵수석대표도 협의에 나섰다. 지난 7월 유선 협의 후 4개월 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 협의를 했다.
김 대표는 중국 측에 북한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참여를 위한 적극적 역할,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엄정한 메시지 발신을 당부했다.
류 대표는 이에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한 건설적 역할 수행 입장을 밝히며 조속한 대면 협의 기대를 전했다.
앞서 리커창 총리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