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에 강신숙<사진>수협중앙회 부대표가 내정됐다.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이며,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다.
수협은행은 15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강 부대표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수협은행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고, 강 부대표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강 부대표는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40년 넘게 수협중앙회에 몸담으면서 최연소 여성부장, 수협 최초 여성본부장(부행장), 수협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최초' 타이틀을 수식어처럼 달고 다닌 강 대표는 이번 추천으로 수협은행 최초 여성 행장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
또 수협은행 사상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으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협 내부 출신인 만큼 중앙회와의 탄탄한 연결고리가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이란 평가다.
특히 내부출신 인사인 강 부대표가 오르면서 수협은행은 그동안 제기됐던 '외풍' 논란을 비껴가게 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달 25일 1차 공모에 지원한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으나 최종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7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무산됐다.
결국 이날 한 차례 더 행추위 회의를 진행한 끝에 1차 후보자 명단에 있던 강 부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강 대표의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