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6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코스피 2500p에 대한 도전이 진행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물가 하방 압력 속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러시아 이슈가 부각되며 강세로 전환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미국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때 2.7%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으로 전망한다. 특히 장 후반 미국 증시 상승분 반납 요인이었던 러시의 폴란드 지역 미사일 공격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이 NATO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확대 해석돼 사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접적인 공격이 아닐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되돌림이 유입된 점도 긍정적이다.
소매 유통업종의 견고한 실적 발표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는 미국의 소비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이어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일 일부 반영 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미국 10월 PPI 하락 등 미국발 호재로 인해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단기 차익 실현 압력이 상존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200주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담이 존재하기에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CPI(소비자물가) 하락에 이어 PPI(생산자물가)도 헤드라인(8.0%, 컨센 8.3%), 근원(6.7%, 컨센 7.2%)에서 모두 예상보다 둔화됐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하락 및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BofA 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하락 전망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나, G20 공동선언문 초안에서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속도조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도 이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긴축 속도조절 문제는 최근 단기 랠리 장세에서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으며, 이제는 최종금리 레벨 및 고금리 유지 기간의 문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증시의 장중 상승폭 축소 요인이었던 러시아의 폴란드에 대한 미사일 공격 의혹 관련 뉴스플로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