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강남·홍대 등 인파 밀집 예상지역 점검
서울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지하철과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고, 수능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지역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까지 종합대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능 시험 당일인 17일에는 오전 7시부터 시험 시작 전까지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보·자차 이동이 어려운 수능 응시자 등을 위해 ‘수험생 긴급 이송체계’를 가동한다. 자차 이동이 불가한 코로나19 감염자 수험장 이동도 지원한다.
수험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험장까지 입실할 수 있도록 지하철·버스의 오전 집중배차 시간대도 확대 운영한다. 시험 당일 지하철 1~8호선은 오전 6~10시, 우이신설선·신림선은 오전 6시~9시로 각각 집중 배차 시간대를 연장하고, 31회 증회 운행한다. 또한, 예비 차량도 총 16편 대기하다 승객 증가, 고장 지연 등 돌발 상황 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버스는 오전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 오전 7시~9시에서 수험생 입실시간에 맞춰 오전 6시~8시 10분으로 조정하고, 해당 시간대는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한다.
자치구에서는 민·관용 차량 697대를 활용해 무료비상수송 차량을 운영하고, 수험생들이 수험장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을 마치고 귀가 시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증회 및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특히 강남역, 홍대역, 서울대입구역 등 승객 이용이 높은 주요 역사의 경우 안전인력 26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능 시험 이후에는 겨울방학 기간까지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유해환경 및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경찰과 자치구 등이 협업한다. 경찰서별로 관할 구역 내 유흥업소 거리와 같은 유해환경 밀집지역을 파악하고, 구청·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민관 기관과 협업해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을 판매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참고해 수능시험 후 다중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점으로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한다. 특히 10~20대가 많이 찾는 홍대 인근, 강남역 일대 등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수능 전부터 수능 후까지 촘촘하게 종합 안전대책을 고강도로 마련했다”며 “수험생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서울 시내 10여만 명 수험생들의 그간의 노고가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