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거주 인근에 안심패키지 제공

입력 2022-1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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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연합뉴스)
경기 화성시가 지난달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그의 거주지 주변 여성 1인 가구와 한부모 가정 등에 ‘여성안심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성안심패키지는 △창문 열림 방지 장치인 ‘윈도우락’ △현관문 안전걸이 △문 개폐 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하는 센서 △비상 상황을 알릴 수 있는 호신용 스틱 △택배에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송장 지우개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통보하는 스마트 안전 센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안심패키지는 23일부터 박병화 거주지 인근 가정 150여 가구에게 우선 지급된다. 이후 수요조사를 통해 2023년 화성시 전체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15년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해 화성시 봉담읍 수원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입주했다.

해당 원룸촌은 120m 거리에 대학교, 500m 거리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자리한다. 불안에 떠는 인근 주민들과 뒤늦게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게 된 화성시는 퇴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화성시는 지난달 31일 연쇄 성폭행범의 이주를 통보받은 직후 법무부에 항의 방문했다. 14일 화성시여성단체협의회는 101명의 시민과 함께 연쇄 성폭행범의 퇴거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화성시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주·이전의 자유는 헌법 제14조가 정하고 있는 모든 국민의 권리여서 화성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에는 실질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화는 지금까지 원룸 입주 이후 한 번도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박병화 주거지 주변 경비를 상시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개 중대(80명)를 주변 순찰에 동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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