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3)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곧 입장을 밝힐 것을 예고했다.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탈삼진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 안우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 자리에 올랐다.
수상대에 오른 안우진은 “상을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매 경기 도움을 주신 전력분석팀, 아프지 않게 관리를 잘해주신 트레이너 형들도 고맙다”라며 “키움 팬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안우진은 수상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먼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당연히 영광스러운 자리”라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직 없어서 그냥 비시즌에 하던 대로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우진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자격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한체육회 주관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하다.
하지만 프로가 출전하는 내년 3월 WBC는 참가가 가능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 대회에 안우진의 참가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학폭 논란 등으로 인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우진의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후배 3인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그냥 운동부 생활을 함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선배의 훈계 수준이라고 생각했고 2017년 당시부터 저희는 선배와 아무 문제없이 잘 지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우진은 “후배들이 그렇게 용기를 내서 해준 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조만간 제 입장문도 발표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