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추종자금 동시 순매도…단기 수급 흐름 유의해야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과 MSCI EM(신흥국) 지수에서 동시에 수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국내 주요지수 정기변경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피200은 롯데제과가 편입됐고, 삼양홀딩스가 편출 종목으로 선정됐다. 코스닥150은 신라젠 등 11개 종목이 편입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11종목이 편출됐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편출입종목 수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유동비율변경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수급 효과도 중요하다”라며 “특히 MSCI 지수와 KOSPI200 지수에서 동시에 수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종목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남 연구원은 “이번 KOSPI200 지수에서 유동비율조정이 예상되는 주요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KT, 오뚜기, 휠라홀딩스, SK케미칼, 롯데정밀화학이다”라며 “이 중 MSCI에 편입되어 있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SK케미칼 3종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200, MSCI EM 추종자금 동시 순매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유동비율변경 예상 종목 중 수급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과 MSCI EM 지수 정기변경에서 각각 5%pt 씩 유동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코스피200 추종자금 중 예상 순매수 금액은 약 1925억 원이며, MSCI EM 추종자금 중 예상 순매수 금액은 약 2300억 원”이라며 “총 4225억 원 정도 순매수가 예상되는 만큼 수급 효과도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MSCI EM 추종자금 동시 순매도 종목은 SK케미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자사주 및 대주주 지분 변동으로 KRX 유동비율 약 6%pt 하락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30억 원 정도의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자체만 보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번에 SK케미칼이 MSCI EM 지수에서 편출되면서 MSCI EM 지수 추종자금 중에서도 약 1000억 원 정도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SK케미칼은 단기 수급 흐름에 유의가 필요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코스피200에서만 유동비율 증가가 예상된다”며 “그 이유는 MSCI는 이미 지난번 정기변경 때 두산에너빌리티의 유동비율 증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KRX는 새롭게 산정한 유동비율과 기존 유동비율의 차이가 5% 미만일 경우 기존 유동비율을 그대로 사용한다”라며 “이 때문에 그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유동비율 누적 증분을 KRX는 이번 정기변경 때 한 번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