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 실적도 좋지 못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늘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당국의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여파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약 206억 위안(약 3조865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2071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2086억 위안에는 못 미쳤다.
수수료 등 고객 관리 매출이 7% 감소한 결과다. 고객 관리 매출은 알리바바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소비 수요가 약했고,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역마다 영향을 미쳐 물류 서비스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거나 중단되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토비 쉬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물류비 증가와 외화 변동성 등으로 국경 무역이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차량 호출 기업 디디추싱 등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 손실도 순손실을 부추겼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 쇼핑축제 기간 판매 실적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알리바바 경영진은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장 CEO는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전반적으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