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사망자 3만 명 넘어서…'진짜 위기'는 12월 이후

입력 2022-1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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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감소, 낮은 접종률에 위·중증 증가세 지속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직원이 감기약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절 독감 유행 등에 따른 감기약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제약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 예방접종률이 정체된 상황에 7차 유행이 가시화하면서 사망자 발생은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60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일요일(발표일)인 13일(4만8465명)보다 2454명 줄었다.

다만,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451명으로 전날보다 32명 늘고, 사망자는 41명 추가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했다”며 “10월 셋째 주 이후 확진자는 5주 연속 증가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 사망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적 사망자는 3만31명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4월 13일 2만 명을 넘어선 지 7개월여 만이다. 누적 사망자는 지난해 23일 5000명을 넘긴 뒤, 올해 3월 12일 1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2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올해 3월만큼은 아니지만, 사망자 증가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발생한 사망자만 1000여 명이다.

‘진짜 위기’는 7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이후다. 12월이면 6차 유행기(7~8월) 이후 4~5개월이 경과하게 된다. 통상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인공면역과 감염으로 형성된 자연면역은 4개월 이후부터 그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다음 달부턴 일일 확진자가 현재 수준(2만~7만 명)으로 발생하더라도 중증화율이 높아져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18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60세 이상 12.4%, 18세 이상에서 4.3%에 머물고 있다.

최악은 확진자가 더 불어나는 상황이다. 과거 2년간은 특별한 변이 유행이 없어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만들어지기 쉬워서다. 여기에 올해에는 신규 변이 유입 가능성도 상존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월 2주차 오미크론(BA.1) 세부계통 중 BA.2.75 검출률은 6.6%로 전주보다 1.3%포인트(p) 확대됐다.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는 기존 변이에 비해 면역 회피성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기 위·중증환자, 사망자 증가에 대비한 병상 확보에 나섰다. 박 반장은 “추가적으로 중증·준중증환자 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들과도 현황을 파악해 겨울철 재유행에서 (위·중증환자) 숫자가 조금 더 늘어났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병상 수준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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