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소비지표와 더불어 블프 예의주시
24일은 추수감사절로 주식‧채권시장 휴장
이번 주(14~25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초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예상보다 둔화하자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결국 주간 기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일주일간 0.0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 1.6%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23일 발표되는 11월 FOMC 의사록을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달 초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4번 연속 단행하는 동시에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연준은 성명에서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란 문구를 추가해 긴축 속도 조절론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갈 길이 멀다”며 “궁극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 예상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선을 그음에 따라 분위기는 바로 반전됐다.
최근 10월 CPI 상승 폭이 시장 전망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계속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여전히 급선무”라며 “0.75%p 금리 인상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소비지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면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3일엔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제조업·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10월에는 서비스업 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9월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미시간대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를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25일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도 주목하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에는 베스트바이, 딕스스포팅굿즈, 달러트리, 아메리칸이글 등 소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24일은 추수감사절로 미국 주식‧채권 시장은 휴장이다. 이어 25일도 주식시장은 오후 1시,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21일 10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델‧줌 비디오 실적 △22일 1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HP‧베스트바이‧딕스스포팅굿즈‧노드스트롬‧아메리칸이글‧워너뮤직‧달러트리 실적 △23일 10월 내구재수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1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예비치),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10월 신규주택판매, 11월 FOMC 의사록, 디어 실적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