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 속도 조절할 수 있지만 긴축 필요성 강조
중국 코로나19 규제 강화 우려에 투자 심리 위축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메시지에 주목하며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1포인트(0.13%) 하락한 3만3700.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9%) 떨어진 394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55포인트(1.09%) 하락한 1만1024.51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한 낙관론을 재평가한 이후 이들의 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매우 신중해야 하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면서도 “물가상승률 목표인 2% 달성을 위해선 물가가 계속 내려간다는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12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시장이 실제 금리보다 더 긴축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책을 결정할 때 실제 금리와 금융 환경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더 일찍 멈춰서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추수감사절 연휴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24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주는 거래 기간이 짧아 투자자들도 거래를 보류하거나 거래량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CNBC는 분석했다.
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주말 중국에선 5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됐고 신규 확진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다시 코로나19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압박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중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포문을 열길 바랐던 기대감을 꺾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 연은이 발표한 미국 10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0.05로 집계됐다. 전월 0.17에서 –로 바뀌었는데, 이는 미국의 10월 성장세가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월트디즈니가 회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밥 아이거 전 회장을 복귀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6.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