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 행사 '국제 물 주간' 23일 개막…세계 전문가 한자리에

입력 2022-1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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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문가들과 기후 위기에 강한 물 환경 조성 방안 논의

유럽은 올여름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반면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고 1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홍수가 덮쳤다. 범위를 좁혀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8월 초 중부지방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봤다. 올해 중부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1409.3㎜로 평년 치보다 11%나 많다. 반면 남부지방은 기상기록 기준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0년 사이 최악의 가뭄을 기록 중이다. 강수량이 평년의 60%에 그친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2' 포스터 (사진제공=환경부)

전 세계의 물 분야 전문가들이 극심해지는 물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구에서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23~26일 대구 엑스코에서 물 문제를 논의하고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물 분야 국제행사인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2'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로익 포숑 세계물위원회 회장과 파블로 베레시아르투아 글로벌워터파트너십 의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부 및 지자체, 국제기구, 학계 등 물 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국제물주간은 대주제인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소주제인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 조성'을 화두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해지는 물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것이다.

'워터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세계 물 분야 고위급 참석자들이 모여 지속 가능하고 기후위기에 강한 물 관리에 관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실천 의지를 담은 '실행선언문 2022'를 채택할 예정이다.

물 문제 해결방안을 뽑는 각종 경연 행사도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워터챌린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물환경정책기술 공모전', 국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코리아주니어워터프라이즈' 등에서 우수 해결방안을 선정하고 국무총리 및 환경부 장관 상장 등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물문화 시민 토론회'와 '청소년 물 이야기 공연'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운영해 물 문제를 이해하고 인식을 높이는 어울림의 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물환경 정책을 논의하는 '물환경정책토론회', 하수도 정책을 공유하는 '하수도 연찬회',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전시회' 및 '해외 주요 발주처 초청 상담회'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핀란드 미켈리, 일본 고베, 멕시코 사우다드후아레스 시 등 9개 도시 및 국제기구 전문가들을 초청해 도시별 물 문제 해결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물도시포럼 2022'를 주최한다. 또 '제8회 국제물산업 학술회'를 통해 신기술 교류와 국내기업의 신규사업 진출 기회를 제공, 국제사회에서의 물 산업 주도권 확보와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

수자원공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초순수(Ultra Pure Water) 산업 정책 및 기술을 논의하는 '초순수 기술 국제 학술회'와 '중앙아시아지역 녹색 전환 구상', '상수도 정책 연찬회' 등을 운영한다.

환경공단은 '유역물관리 정책 토론회', '기후변화대응 도시침수 정책 토론회'를 운영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연구 토론회'에서 유망 물기술 지원전략과 물산업 소부장 육성전략 마련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상기후에 대비한 적응 대책은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적 물 재해 대책"이라며 "이번 행사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세계적인 물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관리 기술과 경험이 널리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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