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구이동 48년 만에 최저…고령화·주택거래 부진 영향

입력 2022-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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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률, 통계 작성 이래 최저…8~9월 주택매매량, 60.2% 감소

▲14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10월 국내이동이 1974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인구 이동이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인구이동에 영향을 주는 주택매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인구이동'에서 10월 이동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5.5%(8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동자 수는 같은 달 기준으로 1974년(41만2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었다. 국내 인구 이동은 작년 1월(-2.2%)부터 지난달까지 2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p)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통상 인구이동은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등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역시 부동산 시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9월 주택매매량은 6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10만3000건) 감소했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이동률이 많은 청년층은 감소하고, 이동률이 적은 고령층은 증가하는 등 인구이동이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 시도 간 이동자는 32.7%로 집계됐다.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15.7%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4.9% 줄었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4619명), 인천(2506명), 충남(1756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순유입됐고 서울(-6436명), 경남(-1130명), 부산(-818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인천(1.0%), 충남(1.0%), 세종(0.6%) 등의 순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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