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당시 8억 원대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3일 당직에서 물러났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구속되어있는 김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전 성남도개공 전략 사업실장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씨에게 4회에 걸쳐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달 관련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당대표비서실 정무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 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편의 제공을 대가로 1억4000만 원의 금품을 받고 대장동 개발 이익 중 428억 원 가량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와 위례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성남시 등의 내부 비밀을 남욱 씨 등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하고 작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게 시킨 혐의 등으로 19일 구속됐다.
이후 정 실장의 변호인은 법원의 구속 결정에 대해 판단을 받겠다며 적부심을 신청했다. 적부심 결과는 24일 오후 전에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