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한성크린텍 대표는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정섭 대표는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는 만큼 초순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다시 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순수(Ultra Pure Water)는 일반 물속에 있는 무기질ㆍ박테리아ㆍ미생물ㆍ용존가스 등을 제거한 고순도 물이다.
반도체는 작은 먼지ㆍ세균에도 민감하다.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초순수의 품질이 높을수록 반도체의 수준도 높아진다.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국에 초순수는 매우 중요한 품목이다.
문제는 초순수 생산 기술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일본이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무역 제재를 했을 때 한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성크린텍은 초순수 및 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초순수 생산의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부의 ‘고순도 초순수 실증 플랜트’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경북 구미에 있는 SK실트론 생산공장에서 열린 관련 사업 착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10년간 초순수 생산설비 시공실적은 2170억 원 규모로 이미 기술력은 충분하다”며 “빠른 시간 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단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루고 국가 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화를 넘어서 친환경까지 나아가는 것 역시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다. 한성크린텍은 지난 5년간 초순수 기술 국산화와 폐수 재활용 처리 R&D에 170억 원을 투자했다.
그는 “34년째 물 사업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라도 기술력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만큼 물 산업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엔코퍼레이션의 자회사 한성크린텍은 10월 24일 신한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