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제1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미래전에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쓰고 KAI가 제작하는 초음속전투기 KF-21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5월 한미 정상회의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 선글라스를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방산기업의 연구와 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산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며 “우방국과 국방,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 대상국에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KAI의 항공기 조립공장 안에서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20여 분간 KAI가 제작한 민간소형항공기인 KC-100(나라온), 경공격기 FA-50, 한국형 기동헬기(KUH), 초음속전투기 KF-21 등을 둘러봤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수주액은 총 170억 달러 규모로 한화로는 약 22조7000원에 달한다. 2020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30억 달러 규모에 그쳤던 것이 2021년 72억500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이것이 다시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가 방산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방산업체의 생산능력, 그리고 우리 군의 적극적 지원 등이 결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