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증하는 올해의 최고 국내 스타트업은 친환경 기술 기업이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3일부터 2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전! K-스타트업 2022’ 왕중왕전에서 ‘엘디카본’이 창업기업리그 대상인 대통령상과 상금 3억 원, ‘에코텍트’는 예비창업리그 대상인 국무총리상과 상금 1억5000만 원을 수상했다.
‘도전! K-스타트업 2022’는 중기부를 비롯해 11개 정부부처가 협업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이다. 각 부처가 소관 분야별 예선리그를 운영했고, 각 예선리그를 통과한 우수팀들을 대상으로 중기부가 통합본선·왕중왕전을 주관해 최종 수상팀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탄 엘디카본은 폐자원을 자원화해서 소재화하는 스타트업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원료로 무산소 열분해(카본화)해 발생한 폐기물을 정제·가공해 ‘카본블랙’ 소재를 제조하는 공정기술을 가지고 있다.
백성문 엘디카본 대표는 “폐타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배출돼 각종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약 30~40만 톤의 폐타이어가 발생한다”며 “폐타이어 파·분쇄 기술, 열분해 기술, 카본플랙 제조 기술 등 모든 설비·운전 기술을 내제화하고 사업화하는데 성공해 저희 기술을 통해 원유를 절감하고 50%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에코텍트는 포항공대 학생들로 구성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코팅 부표를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40%를 차지하는 스티로폼 부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섯 균사체와 톱밥을 이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코팅 부표를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올해는 지난 1월 28일 참가자 모집 공고를 한 이후 총 5420개 팀이 10개 예선리그에 참가해 지난 8월까지 발표평가를 거쳐 210개 팀이 통합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중기부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통합본선을 통해 왕중왕전에 진출할 창업기업 15개 팀, 예비창업팀 15개 팀을 각각 선정하고 23일부터 24일간 리그별 왕중왕전을 통해 대상 등 수상팀 각 10팀씩을 선정했다.
왕중왕전에서 수상한 20개 팀(리그별 10팀씩)은 순위별로 상장 및 상금에 더해 중기부의 예비ㆍ초기ㆍ도약패키지와 같은 창업지원사업 서류평가 면제(왕중왕전 진출팀), 우선 선정(대상팀) 등 다양한 후속 연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왕중왕전에서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10개 팀(리그별 5팀씩)에게는 왕중왕전 진출 인증서와 소정의 상금이 지급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영 장관은 “오늘 수상하신 분들은 디지털 경제를 선도해 나갈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이란 자긍심을 가지고,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중기부도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