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73% ‘화물연대 파업’에 부정적…업무개시명령 시급”

입력 2022-1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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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중소기업 305개사 대상 설문조사
김기문 회장 “중소기업 수출선 막힐 것” 우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28일 중기중앙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화물연대의 파업을 비판하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시급히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품목확대’를 요구하며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지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는 동맹 휴업‧파업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될 때 강제로 영업에 복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중소기업계에선 생활용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특별한 기술을 가진 부품이 아닌 이상 생활용품의 경우 제때 납품되지 않으면 해외 거래처에서 수입선을 바꿀 수 있다”며 “이런 업체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촉구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시행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올해 6월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했을 당시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4%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계 경영난 가중(73.2%)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반복적으로 법질서 혼란 야기(14.7%) △국가 경기회복 지연(8.5%) △국가대외신인도 부정영향(3.6%) 등을 꼽았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입장은 6월 설문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3고 현상’ 등으로 힘든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라며 “어려움은 나누며 극복해야 하고 우리나라가 빨리 일어서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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