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관리 위해 3년간 14.3억 원 지원
▲서천 한산모시를 만들기 위해 모시풀을 말리는 과정.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전통 고유 농업기술로 이어져 온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을 제18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28일 지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8개소를 지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농업유산 자원의 발굴 및 보전, 계승 등을 위해 14억3000만 원(국비 70%·지방비 30%)가 지원된다.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은 문헌상 고려시대부터 전승·발전돼 온 우리의 고유 농업기술로, 100%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모시 재배부터 모시짜기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특히 서천은 수백 년간 산림을 방풍으로 이용해 모시풀을 재배해 왔고, 모시 관련 산업이 정착, 발전하는 토대가 됐다. 모시농업을 통해 다양한 전통 농업기술을 계승하면서 저산팔읍길쌈놀이 등 모시 관련 전통문화도 함께 전승되고 있다.
하경희 농식품부 지역개발과장은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이 주민들과 지자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서천지역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역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