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는 오늘 밤(28일) 가나전에서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대0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는 가나전에서 승점을 따야 16강 진출이 쉬워진다.
전력만 따지면 한국(피파 랭킹 28위)이 가나(61위)를 한참 앞서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은 지금껏 가나와 6번 경기를 치렀는데, 3번 이기고 3번 패했다. 특히 아프리카 팀들은 전력에 시동이 걸리면 무섭게 타오르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8년 전 브라질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었던 알제리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우리 대표팀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 2차전에서 2-4 완패를 당했다.
현재 가나 선수들의 투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경기에서 포르투갈에게 3대2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을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황인범은 “우루과이보다 가나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아프리카 팀은 리듬을 타면 막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걸림돌은 이뿐만이 아니다.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깨야 한다. 한국은 역대 10번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4무6패) 이기지 못했다.
벤투호가 믿는 건 손흥민이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주는 문제를 드러냈다.
‘빠른 발’ 손흥민이 수비라인 너머를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 실제 벤투 감독은 지난 6월과 9월 열린 평가전 6경기 중 2경기에서 ‘손톱(SON Top)’ 전략을 구사해, 우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우리답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제대로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훌륭한 팀이고,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다. 모두가 공동의 목표가 있다. 내일 이기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