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후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위기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물류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다. 어느 한쪽의 이득을 위해 파업이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 다른 또 하나의 경제 축들을 무너뜨리게 하거나 멈추게 하는 것은 국민 경제 전혀 도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화물연대의 요구사항 자체를 보면 상당히 무리가 있다. 이런 부분에서 피해 보고 있는 레미콘 회장님들께 저희가 빨리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3고의 세계적 불황 속 국민이 신음하는데 파업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동의를 못 얻는다. 옳은 화물연대의 의견은 경청하고 토의할 수 있지만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결코 응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도 "집단운송 거부로 물류에 차질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 대체 수송이 어려운 시멘트의 특성상 오늘부터 전국 건설현장에 레미콘 공급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집단운송 거부로 공사 중단이 심화되면 건설업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나아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에선 화물연대 운송 거부에 대응해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하고 있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자재 생산이나 수송 피해 현황을 하루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관계부처 협조해 엄중히 대응토록 물류 피해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 차관도 "집단운송 거부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건설업계는 화물업계 회원사 비중이 높은 시멘트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물류 관련 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즉시 대응 가능한 사안을 조치하고 조속히 협의해 중기 물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에 엄정하게 대응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배조웅 레미콘 전국협동조합 연합회장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손실이 하루 617억 원 정도 발생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인해 2만3100명 정도가 일자리 놓고 있다"며 "화물연대 불법 파업이 언제까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정하게 대응해서 이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