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 전역에 연말까지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흡연부스가 설치된다. 현재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에는 총 17개의 흡연부스 설치가 완료됐다.
2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전역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지정구역에서만 흡연하도록 계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강공원은 연간 약 6000만 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이자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여가·문화공간이지만,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이에 시 한강사업본부는 여론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한강공원 흡연구역 지정 및 흡연부스 형태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한강공원 전역 중 총 35개 구역을 흡연구역으로 설정했다.
현재 여의도 5개, 뚝섬 6개, 반포 6개 등 주요 한강공원에 총 17개 흡연부스 설치를 완료했고,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원 전역에 총 37개의 흡연부스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흡연부스는 보행로, 어린이 놀이터 등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용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주차장 인근이나 한강 조망을 침해하지 않는 둔치 가장자리 등에 생긴다.
부스의 형태는 자연 환기가 될 수 있도록 바닥과 벽면 면적의 50% 이상을 개방하고, 침수 등 자연재해 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벽면의 강화유리 등을 제거했다.
각 한강공원의 한강보안관, 공공안전관은 흡연자에게 흡연부스 설치 장소에서 흡연하도록 계도를 하며, 한강공원 금연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
향후 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조례 개정을 추진해 한강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 모두가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흡연자는 꼭 흡연부스를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