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 전 멤버 츄(본명 김지우)가 소속사의 폭언·갑질 주장에 입장을 밝히면서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츄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며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가 주장한 폭언·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는 지난 25일 팬카페 공지를 통해 “최근 당사 스태프를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제보가 있어 조사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라며 “당사는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츄와 블록베리는 그간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츄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츄가 소속사를 떠나 새 둥지를 튼다는 보도가 나왔고, 10월에는 츄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다만 블록베리 측은 이적설을 두고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팬들은 츄가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내놨던 상황이다.
츄의 퇴출 공지에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하자, 블록베리는 28일 추가 입장을 내고 “지난 25일 게시한 공지문은 회사가 팬들과 이달의 소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팀과 멤버의 거취와 퇴출 사유를 설명하는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다”라며 “퇴출 사유를 쓰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사실관계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이나 피해를 보신 분의 권리”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관계와 관련한 부분은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이 밝혀야 할 문제일 것”이라며 “(츄의) 폭언과 갑질 관계 등 모든 내용의 공개는 츄와 피해자분이 동의한다면 회사는 모든 협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츄가 직접 “부끄러울 만한 일은 없었다”며 소속사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츄는 “앞으로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며 “걱정해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달의 소녀 멤버 현진과 비비를 제외한 멤버 9명은 블록베리를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츄가 향후 추가 입장을 예고한 만큼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