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에 기술 역량 갖춘 20명 발탁…1980년생 임원 탄생
SK하이닉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성”
SK하이닉스가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 전략’을 신설하고 ‘글로벌 오퍼레이션 TF’를 CEO 산하에 구성한다. 글로벌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3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 전략’을 신설한다. 또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한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제품과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SM(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조직에 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GSM은 해외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스’와 ‘마케팅ㆍ상품기획’으로 크게 양분돼 양 조직이 한층 전문성을 높여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GSM담당에는 ‘미주’ 조직을 맡았던 김주선 담당이 선임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개편과 인사에 대해 “최근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나아가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SK하이닉스는 사내 의사결정 체계를 축소해 경영판단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
회사는 기존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폐지하고, CEO와 주요 조직 경영진 간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안전’을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담당하는 김영식 제조ㆍ기술담당을 CSO에 임명했다.
임원 인사에서는 젊고 유능한 기술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 미래 성장기반을 탄탄히 하고, 조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높이기로 했다. 높은 기술 역량을 갖춘 여성임원 고은정 담당을 신규 선임하고, 1980년생 박명재 담당을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했다. 임원 신규 선임자는 이들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회사는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기 앞에 강한 DNA를 일깨우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